미술작품은 현실을 반영한다.
현실은 눈앞의 세상만을 뜻하지 않는다.
과거와 미래가 뒤섞여 있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미술 작품은 미래를 현실에 끌어당겨 표현한다.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고 그 꿈같은 시간을 현실화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 전통 그림에는 오래된 미래가 녹아있다.
굳이 과거를 뒤적이는 것은 퇴행이 아니라 미래를 예견하고 현실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우리 그림의 가치는 생명존중과 공동체의 덕목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와 실천에 있다.
그래서 우리 그림에는 청렴과 청빈, 자기수양을 표현한 내용이 넘쳐난다.

이러한 사상을 바탕으로 모든 백성들이 평화와 풍요를 누리는 세상을 그림 속에 녹여내었다.

백성들의 꿈은 특별나지 않다. 영웅이 되거나 혼자만 호의호식하는 세상은 멸시했다.
그저 전쟁과 살육이 없는 세상, 콩 반쪽이라도 이웃과 나눠먹으며 차별 없이 모두가 존중 받는 세상, 모두가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그런 세상이다.
이러한 백성들의 염원은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포괄하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보편적인 욕망이다.

이번 전시작품은 전통그림 중에 백성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그림은 화려하고 어렵지 않으며 좋은 상징들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은 여전히 살만하고, 이웃을 믿고 다가올 미래를 낙관하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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